‘설리 동향보고서 유출’ 소방당국, 대국민 사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매우 부끄러워”

 

소방당국이 그룹 f(x)(에프엑스)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25·본명 최진리)가 숨진 채 발견됐을 당시 구급활동과 관련된 동향보고서가 유출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119구급대의 활동 동향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된 사항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로서의 모범을 보여야 할 소방공무원이 내부문건을 외부로 유출했다는 사실은 매우 부끄럽고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문건을 유출한 자에 대한 조사를 현재 진행중에 있으며 사실관계가 정확히 확인되면 관계 법령에 따라 엄중하게 문책할 계획”고 덧붙였다.

재난본부는 지난 16일 해당 SNS 계정자, 블로그 운영자 등을 대상으로 불법임을 강조했고 이를 삭제하도록 하는 등 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4일 설리가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사건 당일, 사망소식과 관련해 소방당국 내부에서 한 직원에 의해 동향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돼 각종 SNS와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에 게재됐다.

한편 16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된 설리 부검에서 ‘1차 부검 결과, 외력이나 외압 등 기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구두 소견으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서울 한 병원의 장례식장에서는 설리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발인식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미디어 등 외부에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가족들과 지인들, 동료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에 애도를 표했다. 장지는 고향 쪽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