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류현진, 1이닝 무실점

아메리칸리그, 7년 연속 올스타전 승리

클리블랜드 에이스 셰인 비버 MVP 영예

The first Korean-born pitcher to start an All Star Game. 류현진을 소개한 올스타게임 트위터.

아메리칸리그 올스타가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제압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은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에 4-3으로 이겼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7연승을 질주했다. 역대 올스타전 전적에서도 아메리칸리그는 45승2무43패로 우위를 놓치지 않았다.

MVP는 올스타전이 열린 클리블랜드의 에이스 셰인 비버가 차지했다. 비버는 팀이 1-0으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5회초 등판해 1이닝을 삼진 3개로 틀어 막았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비버는 루키시즌 11승(5패)을 올린 뒤 이번 시즌 8승3패 평균자책점 3.45로 맹활약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의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한국인 최초의 올스타전에 선발로 나서, 역대 한국 선수 최초로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0-0이던 1회말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첫 타자에게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류현진의 땅볼 유도 능력이 빛났다.

류현진은 2번 타자 DJ 르메이휴를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마이크 트라웃을 공 2개 만에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2사 3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류현진은 4번타자 카를로스 산타나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2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알렉스 브레그먼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마이클 브랜틀리의 1타점 2루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5회말에는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게리 산체스가 2루타를 때렸고 산체스는 오스틴 메도우즈의 1루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이어진 호르헤 폴랑코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6회초 찰리 블랙몬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나 7회말 무사 1, 3루에서 잰더 보가츠의 희생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조이 갈로가 솔로포까지 터트리면서 4-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8회초 2사 만루에서 올해 홈런더비 우승자 피트 알론소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1점차로 쫓겼다. 계속해서 2사 2, 3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아메리칸리그는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9회초 특급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마운드에 올렸다. 채프먼은 삼진 3개로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처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