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로 흥한 텍사스, 코로나에 가장 ‘휘청’

지난 12년간 최고 성장기록…깊고 장기적 하강 직면

텍사스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오일 쇼크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텍사스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내 그 어느 주보다 최고의 경제 성과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위기로 깊고 장기적인 경제 하강 국면에 직면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셧다운(폐쇄)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대표적인 원유 산업과 이외 항공·항구 등 주요 산업군의 침체는 고통을 더욱 가중시킨다. 업계 분석가들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여파가 바이러스 발병보다 더욱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유가 전망은 불확실하며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한다 해도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WSJ은 지적했다. 현재 국제유가는 텍사스 원유 생산자들이 수익을 보기 어려운 30달러 미만에서 유지되고 있다.

텍사스 내 실업수당 청구도 급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텍사스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5만9652건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도 12만건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텍사스는 지난 2007~2008년 리세션(경기 침체) 기간에도 호황을 누렸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WSJ은 전했다.

댈러스 스카이라인/위키미디어 자료사진 Author Drumguy8800 at en.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