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노동장관은 보수 대법관 아들

트럼프,  아코스타 후임에 유진 스칼리아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과거 봐주기 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알렉산더 아코스타 노동부 장관의 후임으로 유진 스칼리아(56)를 지명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유진 스칼리아를 새 노동장관으로 지명한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그는 법조계와 노동계에서 큰 성공을 거뒀으며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는 역대 어떤 행정부보다 처음 2년 반 동안 가장 많은 일을 해낸 행정부의 위대한 일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 스칼리아는 30년간 미국을 대표하는 강경 보수 대법관으로 이름을 날린 고(故) 안토닌 스칼리아의 아들로, 조지 W. 행정부에서 노동부 수석변호사로 일한 적이 있다. 현재는 워싱턴DC 대형 로펌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 노동장관을 지명하면서 아코스타 현 장관은 퇴임 수순을 밟게 됐다. 아코스타 장관은 연방검사이던 10년 전 당시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논란이 최근 뒤늦게 일면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아코스타의 비위 행위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지난주부터 백악관이 후임자를 물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유진 스칼리아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진 스칼리아 미 노동부 장관 지명자/CNN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