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대기업, PPP융자 3억6천만불 ‘꿀꺽’

시총 4억불 기업도 신청…직원 1만명 넘는 곳도

스몰 비즈니스를 위해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된 페이첵보호프로그램(PPP) 융자에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기업들이 대거 몰려들어 3억6500만달러를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21일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해 “현재까지 94개 상장기업이 총 3억6500만달러의 PPP 융자를 승인받았다고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가운데 9개 기업은 맥시멈 금액인 1000만달러를 융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CNBC도 이날 모건 스탠리의 조사자료를 인용해 “시가총액 4억달러 이상인 DMC 글로벌을 비롯해 시총 1억달러 이상의 기업 4곳이 융자를 받았다”면서 “소규모의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조성된 기금을 수억달러 가치를 지닌 대기업들이 도둑질했다”고 비판했다.

CNBC는 “1000만달러의 대출을 받은 피에스타사는 직원 숫자가 1만명이 넘는다”면서 “어떻게 대출을 받을 수 있었는지 SBA에 문의했지만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융자를 받은 상장기업 명단/CNBC ca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