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 부동산, ‘코로나19 차압’ 현실로

블랙스톤, 호주 ‘크라운 리조트’ 지분 매입

시장가보다 5.2% 할인된 3억6천만달러에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호주의 크라운 리조트 지분을 매입했다.

로이터통신은 29일 블랙스톤이 마카오의 카지노업체 멜코 리조트 앤드 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크라운 리조트 지분 9.99%를 3억6000만달러(한화 약 4384억원)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종가보다 5.2% 할인된 금액이다. 멜코는 당초 크라운 리조트 지분을 추가로 9.99% 인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마카오에서의 경영 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호주의 경제 전망도 밝지 않자 이번에 보유하고 있던 크라운 리조트 지분 전량을 매각한 것이다.

마카오와 호주는 모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로 관광객이 급감해 카지노와 리조트 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크라운 리조트의 주가는 멜코의 지분 매입 취소 결정 후 28.1% 폭락했으나, 블랙스톤의 지분 매입 소식에 12.3% 뛰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블랙스톤이 코로나19 위기로 차압시장에 나온 커머셜 부동산을 헐값에 인수하기 위해 최대 2조달러의 자금을 비축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