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노트10’ 공식 출시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9월 초까지 130개국으로 확대”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이 23일 공식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한국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유럽 전역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전역 △인도 △호주 등 전세계 70여개국에서 갤럭시노트10을 동시 출시했다. 출시국가는 오는 9월 초까지 약 130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인도, 칠레, 호주에서 현지 미디어, 파트너 대상 ‘갤럭시노트10’출시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이동통신 3사가 이날부터 일제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갤럭시노트10 판매에 나선다. 예약가입을 하지 않았더라도 매장에서 직접 갤럭시노트10을 사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의 공식 색상인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화이트, 아우라 블랙 외에 통신사 전용으로 아우라 레드, 아우라 블루 등 총 5가지 색상을 국내에 출시한다. 제품 언팩에서 공개됐던 아우라 핑크는 자급제 모델로 구입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10은 젊고 감각적인 컬러와 버튼 등을 최소화한 미니멀리즘 디자인, 역대 최대 크기의 화면을 구현하면서도 오히려 전작 갤럭시노트9과 비교해 단말기 크기와 무게는 거의 동일한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예약판매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밝힌 예약판매 수량은 17일 기준 100만대 돌파였으며, 예약판매가 마무리된 19일 기준으로 이동통신 3사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을 사전에 구입한 소비자는 총 130만명에 육박한다. 이는 역대 삼성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예약판매 수치다.

갤럭시노트10 국내 공식 출고가는 5G 256기가바이트(GB)모델이 124만8500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노트10플러스(+) 5G 모델은 256GB 139만7000원, 512GB 149만6000원이다.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노트10 공시지원금으로 최대 45만원의 지원금을 공시했다. 5G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월 8만원대 요금제의 경우 SK텔레콤은 42만원, KT와 LG유플러스는 4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월 10만원을 웃도는 최고가 요금제에선 SK텔레콤이 42만원, KT는 45만원, LG유플러스는 43만원을 지급한다.

공시지원금을 받아도 출고가가 100만원대를 웃돌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실제 납부해야 하는 ‘할부원금’은 80만~90만원대에 육박한다.

이용자 입장에선 공시지원금보다는 25%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요금할인의 경우 8만원대 요금제에서 2년간 할인받는 금액이 48만원에서 53만4600원, 10만원 이상의 최고가 요금제에선 2년간 69만원에서 78만원까지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일각에선 높은 리베이트를 기대하고 ‘노트10 공짜’ 등을 내걸며 불법적으로 가입자를 사전 모집한 온라인 판매상들이 공식출시 당일 ‘예약 취소’ 통보를 일방적으로 알리며 잠적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불만도 함께 고조되는 중이다.

130만명이라는 ‘최다 예판’ 기록도 예약 취소 사태가 잇따를 경우 실 가입자는 기대 수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 전시돼 있는 갤럭시 노트10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