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슈퍼벅 칸디다균, 조지아주에도 출현

페트리 접시에서 배양된 칸디다 아우리스 균주(출처: CDC)

시판 항생제에 내성, 감염 환자 3명중 1명은 사망

미국 14개주서 확인…뉴욕-일리노이주 상황 심각

현재 개발된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으며 감염됐을 경우 치사율이 극도로 높은 슈퍼벅(superbug) 칸디다균이 조지아주에도 출현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연방 질병통제센터(CDC)는 18일 “진균인 칸디다균 가운데 가장 악성인 칸디다 아우리스(Candida auris) 환자 1명이 조지아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칸디다 아우리스균은 지난 2009년 일본 70대의 여성의 귀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14개주에서 총 806건의 감염이 보고됐으며 감염자의 대부분은 뉴욕주와 일리노이주에 분포하고 있다. 또한 30여명의 환자가 임상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감염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다행히 조지아주에는 현재 확인된 환자 1명 외에는 추가 감염의심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칸디다 아우리스는 임상검사를 거쳐도 일반적인 칸디다균과 구별하기 쉽지 않다”면서 “일단 감염되면 3명 가운데 1명꼴로 사망할 정도로 치사율이 매우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 균은 주로 병원이나 너싱홈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면역체계가 약한 노약자에게 감염되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뉴욕 388명, 일리노이 227명, 뉴저지 137명, 플로리다 24명 등 4개주에 환자가 집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