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북에 돌아갈 기회 줄어들었다”

재미 탈북 인권운동가 박연미, ‘더 힐’ 특별기고

트럼프 판문점 방문, 북한정권에 정통성만 부여

지난 2007년 탈북한뒤 2014년 미국으로 이주해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권운동을 벌이고 있는 박연미씨가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과 관련, 의회 전문지인 ‘더 힐(The Hill)’에 특별 기고를 했다.

박씨는 “나는 탈북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살아서 자유로운 몸으로 고향에 돌아갈 기회를 줄였습니다(I escaped from North Korea — Trump just reduced my chances of returning alive and free)”라는 제목으로 지난 판문점 회동이 김씨 정권의 정통성만 높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비판했다.

박씨는 기고를 통해 “북한은 자기 주민들을 고의적으로 굶겨 죽이는 나라”라며 “국민총생산은 현재 2500만 인구의 2배나 되는 사람도 먹일 수 있지만 정권은 주민들을 생사의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어 “위성사진에 잔인한 고문과 학대가 행해지는 집단 수용소가 그대로 보인다”면서 “남한 사람들이 북한 주민보다 평균신장이 3인치 이상 크다. 지금도 북한 주민들을 남으로 도피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미국이 일본 제국주의를 물리치고 남한을 자유롭게 해준데 감사하다”면서 “미국인들에게 남한을 위해 전쟁을 하라고 요청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범죄집단인 김씨 정권에 협력하거나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방해하지 말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박씨는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으며 컬럼비아대학교 경제학과에 학부생으로 재학중이다.

기고문 원문 링크

박연미씨/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