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때리려고 경찰 되셨나?”

플로리다 부보안관 수갑찬 10대 무차별 폭행

지난해 채용돼…감시카메라에 현장 잡혀 해고

26세의 플로리다 부보안관(Deputy)이 수갑을 차고 있는 무방비의 10대 수감자를 무차별 폭행한 동영상이 공개돼 해고됐다.

브로워드카운티 그레고리 토니 셰리프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케빈 판티(Kevin Fanti) 부보안관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판티는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중이던 한 남성을 구타하는 동영상이 11일 공개된 직후 해고 처분을 받았다.

동영상에 따르면 판티는 포트 로더데일에 있는 구치소에서 수갑을 찬채 줄을 서서 수감을 기다리고 있던 카일 폴(19)에게 다가가 주먹으로 폴의 얼굴 등을 5차례나 강타했다. 폴과 함께 줄을 서있던 다른 수감자들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이를 지켜봤다.

당시 폴은 수감을 위한 서류를 다리 사이에 끼고 있다가 이를 떨어뜨렸고 이를 판티쪽으로 밀면서 항의하는 듯한 말을 건넸다. 이 서류를 주워든 판티는 곧바로 폴의 가슴을 친뒤 얼굴을 4차례나 더 폭행해 그를 땅바닥에 쓰러뜨렸다.

토티 셰리프는 “판티는 지난해 채용됐는데 사건당시 정식 부보안관으로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동영상에 잡힌 폭행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