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갑자기 40% 오른 이유는?

“블록체인 연구 힘써야” 시진핑 한마디에 폭등

25일 밤 7400달러 선에서 한때 1만달러 돌파

“블록체인 연구에 힘써야 한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 후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표적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40% 급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 아사히신문·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CCN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밤부터 상승, 이날 오전 15시간여 만에 40% 급등했다.

7400달러 선에서 주춤하던 비트코인 거래가는 25일 오후 7시쯤부터 오르기 시작, 26일 오전 11시 전에는 한때 1만달러를 돌파했다. 오후 5시30분에는 94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급상승을 유도한 동력으로는 시 주석의 발언이 거론된다. 그는 24일 블록체인 발전과 동향을 주제로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연구모임에서 중국을 위한 주요 돌파구로 블록체인 기술을 언급했다.

시 주석은 “블록체인 표준화 연구에 힘써 국제적인 발언권과 규칙 제정권을 높여야 한다”며 연구를 확대하고 중국이 블록체인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한 중국에서 시 주석이 비트코인 근간인 블록체인 기술 추진을 언급하자 비트코인 매수세가 강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다만 CCN은 시 주석 발언 보도가 시기적으로 맞긴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초래한 주요 근본 원인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중국은 2017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은 사회 인프라 등에 적용해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