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트럼프는 내 돈으로 잡는다”

민주당에 1800만달러 기부…”트럼프 낙선이 목적”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민주당의 대선자금으로 1800만달러(약 224억원)를 쾌척했다. 대선 주자에서 사퇴하는 대신 돈을 기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의지가 보인다.

20일 CNN에 따르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선거캠프로부터 이같이 송금받았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민주당이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 등 여러 지역에서 선거운동원 수백명을 고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돈이다.

블룸버그 선거캠프는 또 직원 명단을 DNC에 제공해 DNC가 남겨진 직원들을 새로 고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출마기간 동안 주요 경쟁지역에 임대했던 사무실 수십 개 역시 각 지역 민주당에 기부 형식으로 이전시킬 방침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대선 주자에서 사퇴하기 전 자신의 선거캠프를 꾸리기 위해 사비 5억달러를 직접 들였었다. 개인으로서 법적으로 DNC에 기부할 수 있는 돈은 기껏해야 수십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선거캠프를 통해 송금할 수 있는 돈은 훨씬 그 이상으로 가능하다.

블룸버그 전 시장 측은 “다른 민주당 후보들과 조정되고 통일되지 않은 전략을 갖고 경쟁하는 것보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경쟁이 더 중요하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또 “대선 경선 상황이 근본적으로 변화한 만큼 우리 모두가 최종 후보를 지지하고 민주당의 총선거 운동을 확장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이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그룹인 DNC를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블룸버그 후보/Coutesy of Mikebloomber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