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자 체포 앞서 이민정책 점검하라”

ICE 대규모 단속 앞두고 애틀랜타서 반대집회 이어져

수백명 디캡-귀넷-포사이스카운티서 연쇄 촛불 모임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불법이민자에 대한 ICE(연방 이민세관단속국)의 대규모 체포작전이 14일로 예고된 가운데 12일밤 메트로 애틀랜타 곳곳에서 반대집회가 열렸다.

지난 12일 밤 오후7시부터 디캡카운티 피에스타 플라자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시작된 자유의 불빛 모임(Lights for Liberty Virgil)’에는 수백명의 이민자들과 이민단체 회원, 정치인들이 모여 체포작전 중단과 이민개혁안 통과 등을 요구했다.

이 집회는 전국적으로 동시에 열렸으며 애틀랜타 지역 모임은 반(反) 트럼프 시민단체인 ‘인비지블 GA7 디스트릭트’가 주최했다. 집회는 귀넷카운티 법원 앞과 포사이스카운티 청사앞으로 이어지며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브렌다 로페즈 로메로 조지아주 하원의원(99지구, 민주)은 “수천명의 어린이가 이민구치소에서 가족과 분리돼 고토을 받고 있다”면서 “여기 모인 우리는 인권과 미국의 가치를 반영하는 이민시스템을 연방정부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조지아 연방하원 제7지구에 출마한 로메로 의원은 “불체자 체포작전을 예고하는 것은 이민문제에 대한 이성적인 접근 대신 선거를 위해 공포감을 이용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다음 선거에 꼭 참여해 풀뿌리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촛불과 플래카드를 들고 “강제추방을 중단하고 어린이들을 가족과 결합시키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는 8시 귀넷카운티 법원 앞과 9시 포사이스카운티 청사 앞에서 연이어 열렸으며 별다른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