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안할 수도 없고…”

독립기념일 맞아 막대한 예산 사용에 부담

귀넷도시들 “수만달러 하늘에 쏴올려” 자조

 

매년 7월4일 독립기념일을 상징하는 행사인 ‘불꽃놀이’가 도시 행정가들에게는 두통거리가 되고 있다.

귀넷데일리포스트는 1일 귀넷카운티의 주요도시 불꽃놀이 예산을 점검하는 특집기사를 통해 ‘돈이 부족해도 안할 수 없는’ 독립기념일 행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리 셔먼 로렌스빌 경제개발국장은 “귀넷카운티 중심도시로서 체면도 있고 주민들과의 교류도 필요하기 때문에 독립기념일과 크리스마스 등 주요 기념일에 갖가지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기념일마다 로렌스빌시가 어떤 행사를 하는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사실 이게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귀넷카운티 신생도시인 피치트리코너스의 경우 10분 길이이 불꽃놀이쇼를 위해 이미 1만5000달러의 예산을 지출했다. 쇼는 시의 중심인 타운그린에서 4일밤 열린다. 하지만 이 정도면 싼 편. 대부분의 소도시들은 대부분 1만5000~2만5000달러의 예산을 불꽃놀이를 위해 매년 지출하고 있다.

불꽃놀이용 폭죽 제조업체들의 모임인 미국화약기술협회 줄리 헥먼 회장은 “인구 2만명 이하의 마을은 대부분 7000달러에서 1만5000달의 예산을 사용한다”면서 “하지만 중소규모 도시는 2만3000-5만달러를 지출하고 일부 대도시는 수십만불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 로렌스빌시는 올해 독립기념일 예산으로 총 5만4350달러를 승인했으며 이 가운데 불꽃놀이쇼에만 2만5000달러를 지출한다.

셔먼 국장은 “시의 예산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돈을 더 현명하기 쓰기 원하지만 도시의 원로들과 지도자들은 그동안 지켜온 전통에서 벗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처음 시정을 맡은 2012년에는 5000달러에 불과하던 불꽃놀이 비용이 7년만에 5배가 됐다”고 말했다.

둘루스시는 20분 길이의 불꽃놀이를 위해 2만1000달러를 지출하는 등 올해 독립기념일 행사를 위해 3만3259달러를 책정했다. 노크로스와 슈가힐시의 불꽃놀이 예산은 각각 2만1000달러와 2만3000달러이다.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전통에 대해 헥먼 회장은 “기록에 따르면 최초의 독립기념일 불꽃놀이쇼는 1777년 7월4일 열렸다”면서 “현재 미국 전역의 1만6000개 도시와 기업 등에서 독립기념일에 불꽃놀이를 실시한다”고 소개했다.

 

Source=NPS.G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