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에 돌아온 존슨 영국총리

“NHS가 생명의 은인…48시간 지켜본 간호사 2명이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했다가 12일 퇴원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국민건강서비스(NHS)에 진 빚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약 5분13초 가량의 영상 메시지에서 “이들이 내 생명의 은인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건강서비스(NHS)는 영국의 공공의료서비스로 존슨 총리가 입원했던 국영 성 토머스 병원의 직원들을 말한다.

존슨 총리는 “지난 7일 동안 NHS가 받는 압박뿐만 아니라 의사와 간호사 등 모든 직원들이 이 위험한 바이러스를 감수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특히 48시간 동안 내 병상 곁을 떠나지 않고 혹시나 문제가 생길까봐 지켜봐줬던 간호사 제니와 루이스에게 감사하다”며 “내 몸이 다시 산소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들이 실시간으로 내 상태를 돌보며 필요한 개입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또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힘든 자가 격리를 신념을 가지고 참을성 있게 견디고 있는 수백만 영국 국민들에게도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NHS는 영국의 가장 위대한 자산”이라며 “우리가 NHS의 과부하를 막을 수 있다면 코로나19를 무찌를 수 있다”고 격려했다.

앞서 이날 오후 영국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퇴원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의료진 조언에 따라 총리는 업무에 즉시 복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고열과 기침 등 증상이 지속돼 지난 5일 입원했다가 일주일 만에 퇴원했다. 그 사이 그는 호흡곤란 등 증상 악화로 중환자실에 3일 밤을 머무르기도 했었다.

보리스 존슨
Photo: Annika Haas (EU2017EE) flick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