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구단’ LA레이커스, PPP 받았다 토해내

지난해 이익 1억8천만불…직원 500명 안돼 신청

미국프로농구(NBA) 구단 LA레이커스가 연방정부에서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부양법안 페이첵보호프로그램(PPP) 융자액 460만달러를 반납했다.

27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NBA에서 가장 수익이 많은 구단 중 하나인 LA레이커스는 연방정부의 PPP를 신청해 460만달러를 지원받았다. 그러나 PPP 1차 예산으로 배정된 3500억달러가 막대한 수요로 급속히 고갈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이를 반납했다고 밝혔다.

PPP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스몰비즈니스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직원 수 500명 미만인 중소기업은 최대 1000만달러를 무담보 대출할 수 있다. 지원금 75% 이상을 직원 급여에 사용하거나 직원을 해고하지 않는 등의 조건을 만족하면 대출금도 탕감받는다.

그러나 느슨한 기준 탓에 정작 대기업들이 대거 PPP 지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다. 쉐이크쉑버거, 루스 크리스 스테이크 하우스, 스윗그린 등은 결국 지원금을 반납했다.

LA레이커스는 가치 40억달러 이상에 작년 영업이익 1억7800만달러를 기록한 부자 구단이지만 직원 수가 500명 미만이기 때문에 PPP에 지원할 수 있었다고 CNBC뉴스는 설명했다.

구단 측은 “프로그램 자금이 고갈됐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우리는 재정 지원이 꼭 필요한 사람들한테 갈 수 있도록 대출금을 상환했다”며 “레이커스는 우리 직원과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데 전적으로 헌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