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

오는 23일 봉하 마을 추도식 참석…세부 일정 협의 중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Meeting with 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South Korea. President George W. Bush and Korea President Moo Hyun Roh exchange handshakes Thursday, Nov. 17, 2005, after their meeting at the Hotel Hyundai in Gyeongju, Korea. White House photo by Eric Draper
Meeting with 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South Korea. President George W. Bush and Korea President Moo Hyun Roh exchange handshakes Thursday, Nov. 17, 2005, after their meeting at the Hotel Hyundai in Gyeongju, Korea. White House photo by Eric Draper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1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부시 전 대통령이 추도식에 참석하기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세부 일정은 아직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11일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부시 전 대통령이 추도식에도 참여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저희로서는 기쁜 마음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 봉하마을 추도식에 오는 모든 분들께서도 좋게 받아들여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재임기간이 겹친다. 퇴임 뒤 자서전 ‘결정의 순간’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몇 가지 주요 현안과 관련해 그가 보여준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며 “2009년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회고한 바 있다.

아울러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 정상 중 ‘한국전 종전선언’을 처음 제안했다. 그는 지난 2006년 11월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노 전 대통령에게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북한과 종전협정을 체결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