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한인 대선후보, 애틀랜타와도 인연

기독민주당 정치현 후보, 2011년 애틀랜타서 안식년

볼리비아 제1호 한국 선교사 정은실-정영자 부부 장남

 

오는 10월 실시되는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 한인 목사 겸 의사인 정치현(49) 후보가 야당인 기독민주당(PDC)을 대표해 대선주자로 나서게 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PDC는 지난달 고령으로 사퇴한 하이메 파스 사모라 전 대통령을 대체할  당의 대선후보로 정 목사를 선출했다. 정 후보는 최근 선거관리당국에 공식 후보등록 서류를 접수하고 대선 운동에 나섰다.

해외 대통령 선거에 한인 후보가 도전하는 것은 정 후보가 처음이다. PDC는 80세인 사모라 후보가 사퇴하자 이를 대신할 후보를 찾아오다 덕망이 높은 정 후보를 추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70년 한국에서 태어난 정 후보는 한국 제1호 볼리비아 선교사였던 아버지 정은실 목사와 어머니 정영자 사모를 따라 12살 때인 1982년 볼리비아에 정착했다. 정은실 선교사는 현지에서 볼리비아 기독대(UCEBOL)를 설립해 선교와 교육, 의료 사업등을 펼쳐오고 있다.

정치현 후보도 목사 안수를 받았고 볼리비아 하비에르대 의대를 졸업한 외과의사이기도 한다. 기독일보에 따르면 정 후보는 특히 지난 2011년 안식년을 애틀랜타에서 보냈다. 당시 정은실 선교사, 정영자 사모와 함께 애틀랜타를 방문한 정 후보는 아메리카 미션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10월20일 실시되는 볼리비아 대선에서는 에보 모랄레스 현 대통령이 4선에 도전하고 있다. 기독민주당의 지지율은 낮은 편이어서 당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정 후보는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

정치현 대통령 후보와 파울로 바리가 부통령 후보/PDC
정치현 대선 후보/ PDC 공식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