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강도, UPS 트럭 탈취해 총격전…4명 사망

플로리다 시가서 ‘갱 영화’ 방불케한 체포작전 벌어져

용의자 2명 총기난사로 UPS 직원, 인근 운전자 피살

대낮 플로리다의 한 시가지에서 갱 영화를 무색하게 할만한 대규모 차량 추격과 총격전이 벌어져 4명이 사망한는 참극이 빚어졌다.

지난 5일 오후 브로워드 카운티 미라마(Miramar)시 도심에서 UPS 배송트럭을 탈취한 2명의 보석강도를 경찰이 추격하다 총격전이 벌어져 용의자 2명과 트럭을 몰던 UPS 직원, 그리고 주변 도로에 있던 운전자 등 총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건은 이날 4시17분경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코랄 게이블스시 ‘리전트 쥬얼러(Regent Jewelers)’ 보석상에서 2명의 보석강도가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이미 업소 직원에게 부상을 입힌 이들은 지나가던 UPS 트럭 운전자를 총으로 위협해 도주했으며 이 과정에서 인근 건물에 총기를 난사해 코랄 게이블스 시청이 폐쇄되기도 했다.

경찰의 장거리 추적을 따돌리며 카운티 경계를 넘어 미라마시로 진입해 교통정체에 멈춰선 이들은 추격하는 경찰과 다시 총격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40대 이상의 경찰차량과 응급차량이 출동했으며 인근 교통은 완전히 통제됐다. 경찰은 “오후 5시35분경 작전은 종료됐지만 시민 2명의 사망이라는 비극적인 결말을 맺었다”고 밝혔다.
사건현장/WS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