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제쳤다…텔루라이드 ‘올해의 SUV’

기아차 대형 SUV 텔루라이드. (기아차 제공)

 

조지아 생산 기아 대형 SUV, 최고권위 모터트렌드 선정 영예

한국브랜드 SUV 사상 첫 선정…9개월 만에 4만5000대 판매

매력적인 스타일, 넓은 공간, 첨단 기술력, 합리적 가격 호평

 

기아자동차 북미 전용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텔루라이드’가 미국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기아차는 세계 최고 자동차 전문지로 꼽히는 미국 모터트렌드의 ‘2020년 올해의 SUV’로 텔루라이드가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날은 이 차량을 생산하는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KMMG)의 설립 10주년 기념일이어서 이번 선정 소식은 행사차 공장을 방문한 정의선 부회장 등 회사 관계자들의 기쁨을 더하고 있다.

모터트렌드는 1999년부터 21년간 매년 연말 올해의 SUV를 발표해 왔으며 한국 브랜드의 자동차가 이 전문지로부터 올해의 SUV에 선정된 것은 역대 최초다.

2020 올해의 SUV 평가는 총 41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비교 테스트 등 면밀한 분석을 통해 기아 텔루라이드, 아우디 e-트론, BMW X5, 링컨 에비에이터, 링컨 커세어, 벤츠 GLS, 포르쉐 카이엔, 스바루 아웃백 등 8개 차종이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이 중 텔루라이드가 2020 올해의 SUV에 최종 선정됐다.

텔루라이드는 지난 2월부터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북미 전용 모델이다.

세련되고 강인한 외관과 고급스럽고 넓은 실내, 가솔린 3.8엔진을 탑재한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이 대거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2020 Telluride

출시 8개월 만인 지난달 누적 판매가 4만5284대에 달하는 등 미국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에 선정되며 기아차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SUV 평가가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갖게 된 것은 깊이 있는 분석과 깐깐한 평가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 공들여 각종 성능을 면밀히 테스트하기 때문이다.

이번 2020 올해의 SUV 평가에는 모터트렌드 평가단과 함께 객원 심사위원으로 요한 드 나이슨 전 캐딜락 사장과 톰 게일 전 크라이슬러 디자인 총괄 등 업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심사위원단은 안전성, 효율성, 엔지니어링 우수성, 주행성능, 가치, 진보적 디자인 등 6대 요소를 기반으로 실차 테스트를 실시했다.

모터트렌드는 지난해 지프의 랭글러를 올해의 SUV로 선정한 바 있으며, 2018년 혼다CR-V, 2017년 벤츠 GLC 클래스, 2016년 볼보 XC90 등을 올해의 SUV로 선정했다.

기아차는 이번 텔루라이드 호평이 향후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디자인경영 담당 피터 슈라이어 사장이 현대기아차 임직원 중 처음으로 모터트렌드의 ‘2020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모터트렌드는 지난해 FCA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바 있으며, 2018년 GM 메리 바라, 2017년 테슬라 엘론 머스크 등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마이클 콜 기아차 미국법인 사장은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에 선정된 것은 영예로운 일이자 기아차의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