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예방 위한 시민단체 곧 출범

범죄예방 시민단체 준비위원들 모습.

자생단체 “안전한 애틀랜타 한인사회 만든다”

준비위원회 기자회견…민⋅관⋅학 협력체 구성

최근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한 애틀랜타 한인사회 조성’을 목표로 하는 범죄예방 시민단체가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이 단체 준비위원회는 지난 4일 오후 2시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체의 취지와 준비과정, 향후 계획 등을 소개했다.

강형철 애틀랜타총영사관 사건사고 담당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내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해 한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지역 법집행기관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청되는 상황”이라면서 “한인들이 주도하는 상설 범죄예방 단체 구성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한인사회에서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강 영사는 “지난 5월부터 노스조지아대학교(UNG) 추태명 교수와 범죄예방을 위한 자체 연구모임 결성을 논의했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민간이 주도하되 정부와 학계가 협력하는 협력체 구성이 구체화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26일 김성갑 한인회 정치참여위원장과 이초원 OCA이사, 박형권 뷰티마스터 대표 등 준비위원회의 1차 모임이 열렸고 지난달 17일 열린 2차 모임에서 단체 조직구성과 대외 홍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단체는 앞으로 범죄예방과 범죄근절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지역 법집행기관과의 교류 및 유기적 파트너십 구축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범죄예방 관련 연구활동 실시, 법집행기관의 커뮤니티 경찰활동(community policing) 지원, 민관합동 안전세미나 개최, 기관견학, 정기간담회 등을 통한 한인커뮤니티와 기관간 핫라인 구축, 차세대에 대한 법집행기관 인턴십 기회 제공 등 세부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단체의 구성과 운영에 대해 김성갑 준비위원은 “회장을 머리로 둔 수직적 조직이 아니라 각 분과별 그룹장을 중심으로 수평적인 구조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현재 대외협력, 법률자문, 학술연구 등의 분과가 확정됐고 향후 여성과 차세대, 민원봉사 분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 법집행기관 수장과 한인단체장을 고문과 자문위원 등으로 임명해 외연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추태명 교수는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커뮤니티 멤버와 경찰 등 법 집행기관과의 파트너십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재 조지아수사국(GBI) 빅 레이널즈 국장이 고문으로 참여키로 했으며 조만간 GBI 견학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강형철 영사는 “귀넷카운티를 비롯해 스와니, 릴번시 등 지역 경찰서가 자생적 한인 범죄예방단체에 이미 협력을 약속한 상태”라면서 “총영사관도 내년 범죄예방 예산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소개했다.

이초원 준비위원은 “출범에 앞서 시범적으로 내달 7일 둘루스 뷰티마스터에서 경찰과 함께 총기안전 세미나를 개최한다”면서 “한인사회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홍보했다. 뷰티마스터 박형권 대표는 “비즈니스 업주들 가운데 범죄 피해를 당해도 말못할 사정으로 가슴앓이한 분들이 많았을 것”이라면서 “이제 의논하고 상담할 단체가 출범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한성 귀넷카운티 검사와 제이슨 박 변호사도 참석해 한인커뮤니티와 법집행기관과의 협력을 위한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김형률 회장은 “최근 강도피살 사건 등 사건사고가 많아 한인들의 경각심이 높아졌는데 예방단체가 발족돼 범동포적인 뜻이 모아졌으면 좋겠다”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이 단체는 올해안에 공식 출범할 계획이며 분과별 그룹장과 운영위원 명단도 조만간 발표하게 된다.

강형철 영사(마이크 잡은 사람)가 모임 준비과정을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