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없는’ 버크셔 해서웨이 누가 이끌까?

버핏, 연례 주총서 그레고리 아벨·아지트 자인 부회장 거명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8)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그레고리 아벨(57)과 아지트 자인(67)을 거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버핏은 4일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누굴 후계자로 지목할 것이냐’는 질문에 “후계자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오랜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95)와 함께할 것”이라면서도 “그레고리와 아지트보다 더 좋은 운영책임자는 없을 것이다. 두 사람이 성취한 업적은 정말 환상적”이라고 답했다.

아벨은 1992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부서에 입사했으며 작년부터 비보험부문 부회장을 맡고 있다. 1986년 입사한 자인은 현재 보험부문 부회장이다.

버핏의 이 같은 답변에 따라 주주들은 아벨과 자인 가운데 누가 차기 회장이 될지, 아니면 두 사람이 공동 회장이 될지 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AFP는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손을 떼면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면서 “일각에선 버크셔 해서웨이가 여러 회사로 쪼개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버핏 덕에 실제보다 10%~15%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아메리칸항공·JP모간·골드만삭스 등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보험·철도·에너지 등 광범위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올 1분기 버크셔헤서웨이의 순이익은 216억6000만달러(약 25조3422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