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도시 공무원에 감히 유색인종이…”

귀넷 북쪽 호쉬턴시 여시장, 흑인 지원자 이력서 배제

“이 도시는 흑인을 맞을 준비안돼” 주장…연방법 위반

 

애틀랜타 한인타운에서 북쪽으로 30-4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소도시 호쉬턴(Hoschton)이 요즘 인종차별 문제로 시끄럽다.

이 도시의 여시장이 최근 시청의 직원을 채용하면서 최종 4명의 후보 이력서 가운데 유일한 흑인 지원자를 가리키며 “이 도시는 아직 흑인(을 채용하는 일)에 대한 준비가 안돼있다”며 탈락시킨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2000명의 주민 대부분이 백인인 이 도시는 최근 주택건설 붐 등으로 개발열기가 뜨거워 시청 직원을 채용하는 중이었다. 테레사 키널리 시장은 이같은 사실이 드러난 뒤에도 “법적으로 잘못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겠다”고 밝혀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키널리 시장은 “채용과정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겠다”면서 “어떠한 편견을 갖고 일을 처리했다는 사실만은 분명히 부인하겠다”고 주장했다. 해당 흑인 지원자인 키스 헨리는 AJC와의 인터뷰에서 “키널리 시장과 전화 인터뷰를 할 당시 차별을 받고 있다는 분위기는 느끼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시장이 이미 나를 배제했다는 사실에 대해 놀라지 않는다. 미국의 흑인들이 백인 소도시 공무원직에 지원하면 늘 예상하는 결과이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호쉬턴 시청.

호쉬턴 시청

 

키널리 시장의 이같은 행동이 사실로 증명되면 연방법을 위반하는 범죄행위가 된다. 지난 1964년 제정된 민권법에 따라 어떠한 사설 및 공공기관도 채용과정에서 인종을 구분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이 사건은 시의회 여성의원들의 용기있는 고발 덕분에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지난 3월4일 이같은 발언을 들은 호프 윅스 의원과 수전 파워스 의원은 시 담당 변호사인 토마스 미첼에게 이 사실을 알려 공론화시켰다.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