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웬 코로나19 기념주화?

“트럼프 대통령과 태스크포스 노력 기념위해”

“매일 사망자 쏟아지고 있는데…” 부적절 지적

대통령의 기념 상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백악관 기프트샵(The White House Gift Shop)이 29일 기존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19 기념주화를 한정판으로 발매한다”고 소개해 비난을 사고 있다.

이메일에 따르면 이 기념주화는 “코로나19이라는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다.

특히 ‘매일의 영웅들'(Everyday heores)’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펜스 부통령,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국장, 데보라 벅스 태스크포스 조정관,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의 이름을 특별히 거명하며 이들의 노력을 기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소개됐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 기념주화는 1000개만 한정 제작돼 판매되며 정규가격은 125달러이지만 미리 주문하면 10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지금도 매일 수천명이 코로나19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데 무엇을 기념한다는 말이냐”는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기프트샵 홈페이지는 이러한 비난을 의식해서인지 해당 주화를 홈페이지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이메일을 통해 클릭해서야 찾아볼 수 있게 배치해놓았다.

이상연 대표기자

기념주화의 의미를 설명하는 문구.
코로나19 기념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