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새 대변인에 31세 매커내니

미인대회 출신…스테파니 그리샴 전격 교체

 

백악관 대변인이 스테파니 그리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캠프의 케일레이 매커내니(31) 대변인으로 전격 교체됐다고 로이터통신과 CNN 등이 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말 전임자인 세라 샌더스의 뒤를 이어 대변인에 기용됐던 그리샴은 불과 10개월 만에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신임 백악관 대변인엔 매커내니가 내정됐으며, 그리샴 대변인은 멜라니아 여사의 참모 역할로 돌아가게 된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그리셤 대변인은 행정부 내 주역이자 진정한 리더였다”며 “이제 자신의 비서실장으로서 탁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셤 대변인도 “내 후임자들은 앞으로 며칠 안에 발표될 것”이라며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웨스트윙에 머물면서 원할한 인수인계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셤은 숀 스파이서와 샌더스를 잇는 트럼프 정부 3번째 대변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금까지 한 번도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

대변인 자리에 내정된 매커내니는 하버드 로스쿨 졸업 후 공화당 전국위원회 대변인을 지내다, 지난해부터 트럼프 재선캠프에서 대변인으로 일해 왔다.

특히 그는 케이블 뉴스쇼에 자주 출연, 정부 정책을 홍보해 ‘트럼프 수비수'(defender of Trump)로도 불린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인사 개편은 지난달 초 부임한 마크 메도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 백악관 비서실장 체제의 내홍을 예고하는 신호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접촉과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분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언론은 메커내니가 담당하게 되고, 전략통신 분야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전 대변인인 엘리사 파라 미 국방부 대변인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매커내니 신임 대변인/CNN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