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백신 초고속 개발 ‘비밀 프로젝트’ 조직

블룸버그 “트럼프, 민·관·군 합동 ‘Warp Speed’ 작전 돌입”

개발 기간 8개월 단축…연말까지 1억회분 백신 개발 나서

트럼프 행정부가 연말까지 1억회분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대폭 단축하기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 방식의 시도를 은밀하게 조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 사안에 정통한 두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이라고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민간 제약회사, 정부기관, 군을 한데 모아 백신 개발 시간을 최대 8개월 단축하도록 노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 작전에서는 백신 개발 실패 시 제약회사가 떠안개 될 재정적 위험의 상당 부분을 납세자들이 대신 부담하게 될 예정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이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 의료 자문들은 최소한 12~18개월 동안 코로나19 백신이 준비되지 못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백악관 지침은 백신 개발 전까지는 미국이 정상적인 사회 및 기업 생활을 재개하더라도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알렉스 아자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다.

미국 행정부 관리들은 3~4주 전부터 이 같은 노력과 관련한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은 백악관에서 회의가 예정돼 있다.

마이클 카푸토 보건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표준적인 백신 개발 일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회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