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팠던 한국소년이 미국대학에 거액 장학금”

박선근 한미우호협회장, 조지아 베리칼리지에 20만불 이상 쾌척

한국전 참전영웅 ‘레이먼드 데이비스 장학금’ 명명해 감동 ‘두배’

박선근 한미우호협회 회장이 조지아주 베리칼리지에 거액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베리칼리지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1950년대 초반 한반도에서 배고픔속에 성장했던 한 한국 소년이 한국전에서 한국을 위해 싸웠던 미군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미국으로 이민했다”면서 “오늘 그 소년이 성공한 기업가이자 조지아공공정책재단(GPPF)의 권위있는 자유수호상을 수상한 커뮤니티 리더가 돼 한국전 영웅인 고 레이먼드 G. 데이비스 장군을 기념하는 장학금을 베리칼리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학에 따르면 장학금 기탁액은 20만달러 이상이며 명칭은 ‘데이비스 장군 한미우호 장학금(General Davis Korean-American Friendship Scholarship)으로 결정됐다. 이 장학금은 서울여대의 국제학생프로그램인 ‘바롬’이나 비슷한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4학년 진급학생 2명에게 매년 지급된다.

대학측은 “이 장학금의 목적은 베리 학생들에게 문화적인 이해를 넓혀주고 글로벌 경제에서의 성공을 대비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한국전 참전용사의 후손에게 우선적으로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고 데이비스 장군은 한국전쟁 당시 가장 참혹한 전투였던 장진호 전투에서 동료 해병대원들을 구출해낸 공로로 연방의회로부터 ‘명예의 메달’을 수여받은 전쟁영웅이다. 박선근 회장은 “이 장학금을 통해 데이비스 장군의 유산이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베리칼리지는 사립 리버럴 아츠 대학으로 2만7000에어커 규모의 아름다운 캠퍼스에 2100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고 데이비스 장군은 2003년 작고하기 전까지 30년간 학교 이사로 재직했으며 장군의 뒤를 이어 이사직에 오른 박선근 회장도 2015년까지 재임했다.

박선근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