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핏불테리어 일가족 4명 공격, 1명 사망

시카고 교외에서…경찰, 현장에서 즉각 사살

시카고 교외에서 20대 남성이 맹견으로 알려진 핏불테리어에 물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트리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일리노이주 플레인필드의 한 가정집에서 핏불테리어가 주인 일가 4명을 공격해 병원에 옮겨진 25세 남성 데빈 화이트가 입원 이틀째인 지난 10일 사망했다.

화이트는 양팔에 중상을 입고 인근 아미타 세인트 조지프 메디컬 센터로 이송됐다가 규모가 큰 로욜라대학 메디컬 센터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개에 물린 상처가 심각해 10일 오후 8시30분쯤 사망 선고를 받았다. 52세 여성과 25세 여성, 19세 남성 등 함께 공격을 받은 세 명의 가족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현지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수컷 핏불이 계속해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즉각 사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부검 결과 데빈 화이트는 개에 물린 상처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개는 이 일가족의 소유이며 이들에 따르면 개가 공격하기 전 자극받은 일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역 동물관리당국과 함께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맹견에 물려 사람이 사망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선 매년 470만명이 개에 물리며, 이 중 30~50명은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핏불테리어. <자료사진>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