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0개주 승리… ‘슈퍼화요일’서 초반 승기

샌더스, 캘리포니아등 4개주 이겨…블룸버그는 탈락 위기

3일 미국 민주당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슈퍼 화요일'(14개주 동시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0개주에서 초반 승기를 잡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을 종합하면, 이날 개표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텍사스와 버지니아·노스캐롤라이나·앨라배마·매사추세츠·아칸소·오클라호마·테네시·미네소타·메인주에서 승리를 거뒀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버니 샌더스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버몬트와 가장 많은 415명의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에서 승리했고 콜로라도와 유타에서도 이겨 4개주를 차지했다.

민주당은 이날 14개주 예비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는 ‘슈퍼 화요일’을 맞아 3일 오후 7시(동부시간)부터 순차적으로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개표 결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 후보에게 흑인 유권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지지자들에게 “좋은 밤이다.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사람들이 괜히 슈퍼 화요일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고 WSJ은 전했다.

2월 초반 경선 4연전을 건너뛰고 처음으로 경선에 참여한 블룸버그 전 시장은 미국령 사모아에서만 승리해 대의원 7명을 확보하는데 그쳐 초반부터 탈락 위기를 맞았다.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비위생적’ ‘패배자’ 등이란 표현을 써가며 민주당 후보들을 비방하고, “유권자들은 누가 이길지 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슈퍼 화요일’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14개 주에서 1357명의 대의원을 선출한다. 이는 경선을 통해 뽑는 전체 대의원 3979명의 34%에 해당한다.

대선 후보로 선출되려면 1991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캘리포니아 415명 △텍사스 228명 △노스캐롤라이나 110명 △버지니아 99명 △매사추세츠 91명 △미네소타 75명 △콜로라도 67명 △테네시 64명 △앨라배마 52명에 50명 이상 대의원이 몰려 있다.

로이터통신은 슈퍼 화요일 결과와 관련, “자신만이 트럼프 대통령을 꺾을 수 있다는 바이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면서도 “이번 민주당 경선은 워낙 예측불가능한 만큼 샌더스와 바이든 둘 중 누가 선두를 차지해도 끝까지 혼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