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조지아에서 트럼프 앞선다

트럼프 내부 여론조사 자료 유출…6% 차로 뒤져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유출된 내부 여론조사 자료가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18일 시작되는 재선 캠페인을 앞두고 지난 몇주간 여론조사 전문가들을 고용해 전국 주요지역에 대한 지지도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조사결과가 NBC 뉴스에 흘러들어가 16일 특종 보도로 전해졌다.

유출된 조사 결과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미시건 등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에게 승리를 안겨줬던 전략 주(battleground states)에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에게 10-13% 차이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에게 51.3%의 지지를 보였던 조지아주의 경우 바이든 후보가 6% 차이로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 대선서 트럼프가 50.5%를 득표해 동남부 지역 가운데 가장 근소한 표차를 보였던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바이든이 8%차로 오차 범위를 벗어나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버지니아는 바이든 55% 대 트럼프 38%, 미네소타는 바이든 54% 대 트럼프 40%로 접전이 예상되는 주에서 모두 민주당 유력 후보인 바이든이 트럼프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측은 “모두 오래된 데이터이고 지금은 대통령의 인기가 높아 별로 의미가 없는 조사결과”라고 애써 태연하게 대응했다. 하지만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유출과 관련된 여론조사 기관을 해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NBC NEW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