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난민 영주권 승인 규모 2배 늘렸다

연간 난민 승인 규모 12만5천명으로 확대…10월 새 회계연도부터 적용

멕시코 국경 넘어 미국으로 밀려드는 이민자 행렬
멕시코 국경 넘어 미국으로 밀려드는 이민자 행렬 (델리오 A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델리오에서 17일(현지시간) 이민자들이 멕시코와 국경을 이루는 리오그란데강을 건너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 미국 언론은 이곳 국경지대에서는 아이티 등 중남미 출신 이민자 수천 명이 미국행을 꿈꾸며 노숙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선 공약으로 내놓은 난민 수용 규모 확대 약속을 이행하기로 했다.

20일)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 1일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난민의 수를 연간 12만50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6만2500명보다 배로 늘어난 것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당시 난민 상한선을 역대 최저 수준인 1만5000명으로 낮춰 놓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 국경을 넘어오는 대부분의 난민은 망명 신청 기회를 갖지 못하고 공중 보건 명령에 따라 빠르게 추방돼 왔다.

최근에는 대통령 암살로 인한 국정 불안과 자연재해로 아이티 난민들이 텍사스로 몰려들고 있지만, 미국 당국은 아이티 난민을 송환하기로 했다.

딕 더빈 민주당(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은 “4월부터 나와 동료들이 지지해 온 내년 회계연도 난민 입국 12만5000명을 목표로 설정한 바이든 행정부에 박수를 보낸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