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급식비 갚아주겠다는데도…

펜실베이니아 교육청, 사업가 제안 거부

교육감 “부모들 능력 있는데도 안내는 것”

밀린 급식비를 내지 않으면 자녀들을 보육시설(Foster care)에 보내겠다고 협박하는 편지(본보 기사링크)를 보냈던 펜실베이니아의 한 교육청이 이 돈을 모두 갚아주겠다는 지역 사업가의 제안마저 거부했다.

와이오밍 밸리 웨스트 교육청은 최근 점심값을 못낸 부모들에게 이같은 편지를 보내 공분을 샀다. 이 뉴스를 접한 라 콜롬베 커피의 창업자이자 CEO인 토드 카마이클은 22일 조셉 마주르 교육감에게 전화를 걸어 밀린 급식비 2만2000달러를 아무 조건없이 해결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마주르 교육감은 “부모들이 이 돈을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일부러 내지 않는 것”이라며 이 제안을 거부했다.

카마이클의 대변인인 아렌 플랫은 “아무런 조건도 없이 밀린 급식비를 갚아주겠다는 것이었는데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카마이클은 “돈을 낼 수가 없는데 배고픔으로 수모를 당하는 아이들을 생각해 급식비를 내주겠다고 한 것”이라고 한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그는 “이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지만 마주르 교육감은 언론의 코멘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와이오밍 밸리 웨스트 교육청/WNEP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