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후보들 “트럼프, 북한에 낚였다”

애틀랜타 토론회서 한결같이 현정부 대북정책 비판

해리스 “트럼프, 북핵 협상 망쳐”…바이든 “한국 외면”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21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힐,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특히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핵 협상을 망쳐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리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펀치를 맞았다”고 말한 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시작된 (북미정상)회담을 지속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계속) 양보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취약한 자아’를 가지고 외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해리스 위원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여러 번 만나면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연기한 것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무상으로 사진 촬영만 했다(아무 성과도 올리지 못 하면서 보여주기식 회담만 했다)”면서 “훈련들은 우리 국가 안보를 위해 행해졌어야 했다. 그는 북한 핵 프로그램을 지체시키거나 최소한 이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우리의 능력을 모든 면에서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로부터 북한 문제를 물려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8년 동안 하지 않은 어떤 일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우선 그(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 우리한테 동맹이 있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트럼프)는 한국을 완전히 외면했다”며 “북한이 원하는 모든 것을 주고, 폭력배인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하면서 정통성을 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과 중국, 그리고 태평양 세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이유는 핵 없는 한반도라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라며 “우리는 방위를 늘려가고 한국과의 관계를 향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금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서 한 일에 따른 위치에 서 있다면서 “그(트럼프)는 폭력배들을 껴안고 있다. 유럽에서 푸틴 대통령이 하고 있는 일을 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전혀 모른다. 그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개념이 없다. 우리는 그가 서 있을 때 모든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는 그런 총사령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모습. /MSN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