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토론, 영화스튜디오서 열린다

20일 애틀랜타 5차토론,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 확정

영화산업 부각, 흑인 유권자 표심잡기 등 2마리 토끼

지난 1992년 이후 애틀랜타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 장소가 확정됐다.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주지사 후보는 25일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 장소로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를 선택했다. 역동적인 조지아주의 영화산업을 상징하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토론회가 열리는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는 애틀랜타 출신의 영화제작자인 타일러 페리가 지난 5일 오픈한 대형 영화 스튜디오다. 페리는 이전 군기지였던 330에이커 규모의 포트 맥퍼슨을 매입해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메이저 영화시설을 조성했다.

이 스튜디오에는 페리의 차기작인 ‘오벌(Oval)’을 촬영하기 위해 백악관 세트까지 들어서 있어 대선 토론회에 걸맞는 배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타일러 페리가 애틀랜타 흑인 커뮤니티의 성공을 상징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어서 이번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8년 중간선거 프라이머리에서 조지아주 민주당 유권자의 60%가 흑인이었다.

이번 대선토론회 장소와 관련,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역시 흑인인 루시 맥베스 연방하원의원(조지아 6지구)을 지원하기 위해 그녀의 지역구인 샌디 스프링스시의 새 엔터테인먼트센터를 고려했지만 키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의 항의로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를 알리는 도로 간판/tylerper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