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환율 관찰대상국서 한국뺄 듯…내주 발표

블룸버그 보도…인도-베트남도 포함될 듯
조작 기준 경상수지 흑자 ‘GDP 3%’→2%로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환율 관찰 대상국 명단에서 제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 재무부가 이번 달 내로 2019년 상반기 보고서를 발표하고 한국과 인도를 환율 관찰 대상국에서 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재무부는 1년에 2번씩 보고서를 발행한다. 지난해 하반기 보고서에서 한국은 중국·일본·인도·독일·스위스 등과 함께 환율 관찰대상국 명단에 올랐었다.

블룸버그는 또 미국 재무부가 환율 조작 가능성을 조사하는 대상 국가를 기존 12개국에서 20개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은 △대미 무역흑자가 200억달러가 넘는 경우 △정부가 외환 시장에 반복적으로 개입하는 경우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는 경우 등을 환율 조작의 기준으로 삼았다.

미국은 이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 관련 기준을 3%에서 2%로 낮추기로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블룸버그는 이번 보고서에서는 베트남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당초 지난 4월에 발간될 예정이었으나 서명이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