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UFO 영상’ 3편 공개

해군 전투기 조종사가 2004년·2015년 목격

촬영 당시 감탄사 등 생생…조작 논란 불식

미 국방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의 비행 모습을 담은 짧은 동영상을 공식 공개했다.

CNN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27일 펜타곤은 미 해군이 적외선 카메라로 포착한 UFO 영상 3편을 공개했다.

동영상 중 2개에는 UFO의 빠른 비행 속도에 감탄하는 목소리도 담겨 있다. UFO가 드론일 것으로 추측하는 음성도 포함돼 있다. 한 영상은 음성 없이 영상만 나온다.

해당 영상 중 1개는 지난 2004년 11월, 2개는 2015년 1월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의 훈련 당시 촬영됐다.

지난 2004년 UFO를 목격한 조종사 중 한 명은 2017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미 해군 예비역 조종사인 데이비드 프레이버 역시 “그 물체에 가까이 다가서자 갑자기 남쪽으로 속도를 높여 2초도 안 돼 사라졌다”며 “벽에 부딪힌 탁구공처럼 매우 갑자기 사라졌다”고 묘사했다.

이 영상들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뉴욕타임스(NYT)와 그룹 ‘블링크-182’ 출신의 뮤지션 톰 델론지가 설립한 ‘투더스타스예술과학원’에 의해 공개되면서 진위 논란이 일었는데, 이번에 미 국방부가 진짜 동영상이 맞다고 인정한 셈이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유포된 영상이 진짜인지 아닌지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풀기 위해 영상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철저한 검토 끝에 해당 영상 공개가 민감한 기능이나 시스템을 드러내지 않으며, 미확인 항공 현상의 군사 공역 침입에 대한 후속 조사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국방부와 UFO 목격 기록을 연구한 바 있는 해리 리드 전 미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국방부가 동영상을 공식적으로 공개해 기쁘다”면서도 “이용 가능한 연구와 자료의 일부분만 드러냈을 뿐이다. 미국은 UFO와 국가안보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진지하고 과학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적었다./뉴스1

국방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의 비행 모습을 담은 짧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미 국방부 동영상 갈무리)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