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화요일’…미시건 등 6개주 경선

민주 대의원 352명 걸려…바이든이 앞서

‘미니 화요일’인 10일 미시건주 등 6개주에서 동시에 민주당 대선 경선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력한 후보들이 사퇴한 가운데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첫 일대일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미니 화요일’, 6개주 대의원 352명 걸려

이번 투표는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등 14개주에서 경선 투표가 열린 ‘슈퍼 화요일’ 이후 맞게 된 빅매치로, ‘슈퍼 화요일’보다 규모가 작다고 해서 ‘미니 슈퍼 화요일'(미니 화요일)이라고 불린다.

‘미니 화요일’에는 대의원 352명이 걸려 있다. 먼저 가장 인구가 많은 미시건주 프라이머리에 대의원 125명이 걸려 있고 △워싱턴주 89명 △미주리주 68명 △미시시피주 36명 △아이다호주 20명 △노스다코타주 14명 등이다.

현재 대의원 수 670명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2위인 샌더스 의원(574명)과 96명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대의원 1991명이 확보돼야 대선 후보로 등록이 가능하다.

◇ 유력 대선주자들 사퇴, 바이든 지지 :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압승한 이후 지난주 ‘슈퍼 화요일’에서도 14개주 가운데 10개주(노스캐롤라이나·매사추세츠·메인·미네소타·버지니아·아칸소·앨라배마·오클라호마·테네시·텍사스주)에서 승리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등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사퇴하고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하면서 지지율이 더 높아지고 있다.

◇ 바이든 지지율, 샌더스에 두자리수 앞서

CNN이 여론조사기업 SSRS과 함께 지난 4~7일 미국 성인남녀 12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등록유권자의 52%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길 것이라고 본 반면 36%만 샌더스 의원이 이길 것이라고 봤다.

지난 5~8일 퀴니피액대학이 등록유권자 12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민주당 유권자 54%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선택한 반면 샌더스 의원을 선택한 응답자는 35%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결에서 이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80%)이 샌더스 의원(61%)에 비해 더 높았다.

특히 미시건주에서도 디트로이트뉴스와 WDIV-TV가 600명의 등록유권자를 대상으로 공동 조사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29.2%)이 샌더스 의원(22.5%)를 약 6.7%포인트(p) 차로 앞섰다.

◇ 바이든 ‘굳히기’ vs. 샌더스 ‘뒤집기’

이에 따라 바이든 전 부통령은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그는 ‘러스트 벨트’로 불릴 만큼 블루칼라 노동자가 많은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유세장에서 “미국을 건설한 것은 월스트리트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라며 “노동조합이 중산층을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샌더스 의원은 2016년 미시건주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대선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던 경험을 되살려 한 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Official portrait of Vice President Joe Biden in his West Wing Office at the White House, Jan. 10, 2013. (Official White House Photo by David Liene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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