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확진자 6만명…뉴욕주만 3만명 넘어

뉴욕 하루동안 5000명 늘어…미국은 매일 1만명씩 증가

미국 뉴욕주에서 하루 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이 넘게 늘어나면서 누적 확진자가 3만명을 돌파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25일 낮12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내 확진자 수가 3만81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285명이다.

이에 따라 미국내 확진자 숫자도 6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뉴욕주의 상황을 업데이트하지 않은 존스홉킨스 대학의 이 시간 통계는 5만5568명으로 뉴욕주 신규 확진자를 더하면 6만명 이상이 된다 .

쿠오모 주지사는 바이러스 확산 억제를 위해 일시적으로 뉴욕 시내 교통을 통제하고 도심 공원에서 농구 등 밀접한 접촉이 있는 운동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현재 지역 내 필요한 병상 수가 14만 개라며 병상 수 확보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쿠오모 주지사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병원의 수용 환자 수는 5만3000명에 불과하다. 그는 지역 내 병원들에 50~100%씩 수용인원을 늘리라고 요청했고 미 해군 병원함정과 각종 회의장, 호텔, 요양원, 기숙사를 동원해 병상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 미 상원에 상정돼 있는 2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 법안에 따라 뉴욕 주정부에 배당되는 지원금은 38억달러에 불과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뉴욕주가 볼 손실은 90~150억달러고 바이러스 대응에 이미 10억달러를 지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가운데 뉴욕시에 배당되는 지원금은 13억달러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를 두고 “양동이 속 물 한 방울”이라고 표현했다.

쿠오모 주지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State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