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팬데믹땐 의료 장비 크게 부족”

마스크·가운·장갑도 포함…보건복지부 “아직 해결책 못찾아”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의료 장비 부족 사태를 겪을 수 있다는 미 보건당국의 우려 섞인 경고가 나왔다.

16일 CNN은 연방 보건복지부(HHS) 소식통을 인용, “정부가 팬데믹에 대비해 충분한 물자를 비축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HHS 관계자는 이날 의료 전문가들과의 전화회담에서 “국가전략비축분(Strategic National Stockpile)에 각 주 및 지역사회의 공급과 수요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만큼의 개인보호장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HHS 관계자가 언급한 장비에는 마스크와 가운, 장갑이 포함된다.

아직까지 HHS는 의료 장비 부족분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와 관련, HHS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더 많은 물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투명하게 밝혀왔다”며 의료 장비 부족 사실을 인정했다.

CNN의 보도는 미국에서 최소 4600명 넘게 바이러스에 감염돼 85명이 숨진 와중에 나왔다. 발생 지역도 웨스트버지니아주 한 곳을 제외한 49개주 전체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