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 부촌, 주민 전원 항체검사 받아

플로리다 피셔아일랜드, 특별 주문해 검사 실시

콘도 직원 400명도 검사…15분 내에 결과 나와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인 플로리다 피셔 아일랜드 주민 전원이 아직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은 코로나19 항체검사(antibody test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이 섬은 시가 300만달러 대의 콘도로 이뤄진 회원제 거주지역으로 블룸버그 조사결과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ZIP 코드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곳 주민들은 최근 인근 마이애미대학교 의대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검사 키트 수천개를 특별 주문해 800가구의 거주자 가족 전원과 400명에 이르는 콘도 직원들의 검사를 실시했다.

항체검사는 혈액속에 코로나바이러스 항체가 형성됐는지를 확인해 이전 감염자까지 가려낼 수 있다. 연방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항체검사를 전면적으로 시행할 예정이지만 아직 일반인들은 이 검사에 접근할 수 없다.

항체검사를 받은 이 마을 주민 엘레나 블런처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손가락 끝을 바늘로 찔러 소량의 혈액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검사를 받았다”면서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데 15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또다른 부촌인 스키휴양지 텔루라이드 주민 대부분도 최근 항체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셔 아일랜드/위키미디어 자료사진 Author Alex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