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기 대통령도 남성?…워런, 중도하차

민주당 경선 포기…샌더스 후보 지지는 안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5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하차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워런 상원의원은 자신의 선거캠프 관계자들한테 경선 참가를 중단하고 대선 출마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러분이 한 것, 우리가 함께한 것들은 계속될 변화를 만들어냈다”며 “우리가 바랐던 규모의 변화는 아니어도 이건 중요하다. 그리고 이 변화는 앞으로 몇 년간 계속 퍼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워런 상원의원의 중도 포기는 그가 초기 경선과 슈퍼 화요일에서 저조한 성과를 거둔 뒤 나온 것이라고 더힐은 설명했다. 그는 정치적 고향인 매사추세츠에서 경선에서도 3위에 그쳤다.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에 이어 워런 의원마저 대선 가도에서 탈락하면서 현재 남아있는 여성 후보는 털시 개버드 연방하원의원(하와이) 한 명 뿐이다.

하지만 현재 개버드 후보의 지지율이 워낙 낮아 여성 대통령 탄생의 희망은 4년 뒤로 미뤄질 공산이 크다. 실제 워런 의원과 해리스 의원은 5일 “여성 후보가 모두 탈락해서 아쉽다”며 아예 개버드 후보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

워런 상원의원이 현재 후보 경선에서 접전을 벌이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중 누군가를 지지할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는 지지 의사를 묻는 취재진에게 “오늘은 하지 않는다”며 “지금 결정할 필요가 없다.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을 두겠다”고 답했다.

엘리자베스 워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