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값 상승폭, 두 달 연속 둔화…과열 진정?

10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19.1%↑…”상승속도는 줄어”

애틀랜타 집값 1년간 21.3% 올라 9위…피닉스는 32.3% 폭등

미국의 집값이 급등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주택가격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10월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19.1% 올랐다.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지만, 지난 8월 19.8%와 9월 19.5%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한 것이다.

애틀랜타의 경우 1년전에 비해 집값이 21.3% 올라 대도시 가운데 상승률 9위를 기록했다. 피닉스가 32.3%의 상승률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탬파(28.1%), 마이애미(25.7%), 라스베이거스(25.5%), 댈러스(24.6%), 샌디에이고(24.2%), 시애틀(22.8%), 샬럿(22.5%), 애틀랜타, 덴버(20.3%) 등 10개 도시가 2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10월 집값 상승률은 지난 34년간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지만, 이보다 높았던 세 차례 경우가 바로 직전인 올해 7∼9월에 집중돼 있다고 라자라는 지적했다.

1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지수는 17.1%, 2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지수는 18.4%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9월(10개 도시 지수 17.9%, 20개 도시 지수 19.1%)보다는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전문가들은 내년 미국의 집값이 오름세를 유지하겠지만, 상승폭은 계속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승은 기자, 연합뉴스

애틀랜타 집값 상승 그래프/https://fred.stlouisfed.org/series/ATXRN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