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또 최고치 갈아치웠다

탄핵 가결 불구 무역합의 기대감에 3대 지수 상승

S&P 6거래일 연속 신고가…나스닥 7일 연속 올라

19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소추안 가결에도 양호한 미 고용지표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1월 초 서명 소식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37.68포인트(0.49%) 상승한 28,376.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23포인트(0.45%) 오른 3,205.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9.48포인트(0.67%) 상승한 8,887.22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처음으로 3,200선도 넘어섰다. 나스닥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탄핵 이슈를 무시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대신 시장은 무역 관련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거래는 끝났다”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발언이 지난 13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타결 이후 주가 상승세를 이끌어온 낙관론을 뒷받침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초 중국과 무역합의 서명에 대해 “확신한다”면서 “기술적이고 법적인 절차를 거치고 있을 뿐이며, 1월 초에 문서를 공개하고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저지주 소재 프루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전략가는 “실제 서명까지는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 있다”면서도 “1단계 무역합의가 중국과 미국 정부로부터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만큼 양국이 무역 협정에 서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미 고용지표도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 강세에 대한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1만8000명 줄어든 23만4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기업들의 실적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반도체기업인 마이크론이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경기가 내년 1~3월에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2.8%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엔비디아 등 다른 반도체 기업도 동반 상승했다.

냉동·포장 식품 판매 기업 코나그라는 이날 발표한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주가가 15.9% 폭등했다.

뉴욕증시/Pixabay로부터 입수된 Robert Jones님의 이미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