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군용기 KADIZ 침범에 한국 강력 지지”

국무부, 동맹 방어의지 강조…”북한은 협상 복귀하라”

군용기 KADIZ 무단진입 25분…한국군, 전술조치 대응

미국 정가 중국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과 관련해 한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29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중국 군용기 1대가 KADIZ에 무단 진입한 후 퇴각한 데에 대해 “미국은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한국의 우려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국의 동맹 방어 의지는 철통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Y-9’ 계열로 알려진 중국 군용기 1대가 이날 오전 10시5분쯤 KADIZ에 무단으로 진입해 우리 군이 대응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순수하게 KADIZ에 있었던 시간은 25여분 정도”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무단 진입한 중국 군용기에 경고 방송을 하고 추적 감시 비행과 차단 기동을 하는 등 전술조치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중국 군용기는 지난달 29일에도 서해 KADIZ에 77분간 진입해 우리 군이 대응조치를 했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22일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했을 당시 한국 공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했을 때도 한국과 공동 대응 의지를 밝힌 적이 있다.

당시 국무부는 러시아 행위를 ‘도발적인 공군 작전’이라고 표현하며 “역내 안정을 흔들려는 시도를 막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또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과 관련,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유엔 안보리 결의 의무를 준수할 것과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으로 복귀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연말 시한’을 고려한 미국 쪽 움직임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관계의 완전한 변화, 항구적 평화 구축, 그리고 완전한 비핵화라는 싱가포르 정상회담 약속에 진전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