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일 신규 확진 첫 100만명 돌파

자가 검진 이용 많아 공식 보고 안 되는 실제 감염자 수는 더 많을 듯

지난 3일 하루 동안 미국에서 100만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동부시간으로 4일 0시 기준 존스홉킨스대 집계 결과 신규 확진자는 106만2000여 명으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미국의 종전 최대 기록은 지난달 31일 약 59만 명이었다. 일주일 사이에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전 세계 기준으로도 하루 감염으로는 최대치다. 지금까지 나온 하루 최대 감염자 수치는 델타 변이 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5월 7일 인도 기록(41만4000명)이었다.

연말 연휴 기간 확진자 보고가 지연된 것이 월요일 감염자 수 급증의 배경이 됐을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미국인 상당수가 자가 진단을 주로 이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감염자 수는 정부 공식 보고치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미국에선 최근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감염 급증으로 ‘곧 정점에 도달한다’는 예측이 나왔었다.

앞서 컬럼비아대 제프리 샤만 교수는 미국의 감염자 수가 곧 정점에 도달, 다음주(1월 9일부터 일주일간) 확진자 수가 250만~5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는데, 지금 속도대로 확진자가 증가한다면 해당 시점엔 예측치를 훨씬 웃돌 수 있다.

현재 미국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격리 대상이 늘면서 항공편이 취소되고 학교와 직장이 문을 닫고 있으며, 의료체계 포화와 공급망 위기가 가중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확진자 수 급증이 중증환자와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로 지난 2일까지 뉴욕타임스 집계와 CNN에 따르면 오미크론 출현 전 미국의 코로나 정점이었던 작년 1월 중순 미국의 주간 평균 일일 확진자는 25만여 명, 입원환자 수는 14만2000명으로 모두 최대치였던 반면, 오미크론이 유행 중인 최근엔 주간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40만 명을 넘어서는데도 입원환자 수는 10만 명 안팎에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