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 지난해 오히려 늘었다

연방이민국, 2018 회계연도 통계 발표

시민권 승인 75만명으로 5년래 최고치

영주권도 58만명으로 전년보다 늘어나

연방 이민국(USCIS)이 지난 31일 2018 회계연도 통계를 발표했다. 이 통계에는 시민권 및 영주권 신청 처리현황과 H-1B 등 비이민 체류비자의 통계가 담겨있다. <USCIS 통계 자료 링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시민권 신청 서류인 N-400을 접수한 사람은 84만9500명으로 지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시민권을 승인받은 사람도 모두 75만68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도인 2017년에는 접수 79만400명, 승인 70만7300명이었다.

흔히 ‘그린카드’라 불리는 영주권 신청 서류인 I-485를 접수한 사람은 지난해 총 63만8300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영주권을 승인받은 사람은 57만82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의 접수 61만5500명과 승인 56만1900명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영주권 신청 유형별로는 가족이 30만18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취업이 12만300명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난민이 11만4600명, 기타는 10만1600명으로 집계됐다. 영주권 승인률은 전년도인 2017년과 같은 91%였다.

영주권 갱신 서류인 I-90을 접수하거나 승인받은 사람도 최근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년 갱신 서류 접수자는 모두 114만2100명에 이르렀으며 이 가운데 108만1600명이 승인받아 승인률 93%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갱신서류 접수 50만1700명, 승인 47만3600명에 불과했다.

영주권 신청의 1단계인 노동허가증(EAD) 신청서류인 I-765를 접수한 사람은 178만명으로 201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160만800명이 승인받아 승인률은 90%를 기록해 지난 5년간 가장 낮았다. 2017년에는 226만3000명이 노동허가증을 접수해 214만1000명(승인률 95%)이 승인받았다.

비이민 취업비자 신청서류인 I-129을 접수한 총 57만7200명으로 전년도이 2017년(60만500명)에 비해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H-1B(전문직)이 39만6300명이었고 H-2A(임시 농업직)과 H-2B(비농업직)가 각각 25만9200명고 11만2300명으로 나타났다. 승인받은 사람은 H-1B 33만5000명, H-2A 25만5900명, H-2B 10만8500명으로 총 45만1400명(승인률 78%)이었다. 전체 승인률과 H-1B 승인률역시 지난 5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