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직 쓰나미’…한달새 2200만명 ‘집으로’

4월 둘째주 실업수당 청구 524만건…4주 연속 최고치

연방 노동부는 15일 4월 둘째 주(5~11일)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524만5000건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이날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24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3월 셋째 주(15~21일) 330만건, 넷째 주(22~29일)에는 687만건, 4월 첫째 주(3월30일~4월4일)에는 661만건을 기록했다.

이로써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 확산한 3월21일 이후 실업자 2200만명이 발생했다. 한 달 사이에 서울 인구 2배가 넘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지난 주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급증한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여행·유통업을 중심으로 실직자가 급속하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 활동을 5월1일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제가 이미 경기침체 국면으로 진입한 만큼, 5월 이후에도 실업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