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률 3.6%, 50년만의 최저치

일자리 증가 확연…이민 억제로 노동시장 참여도 줄어

미국의 실업률이 50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자리 증가 뿐 아니라 이민 억제 등으로 노동시장 참여인구가 줄어든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쾌재를 부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민 제한으로 구직자가 줄어 나타난 현상이라며 경계를 표시하고 있다 .

3일 노동부는 지난 4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26만3000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18만9000개에 비해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19만개도 웃돌았다.

분야별로는 전문직·비즈니스 서비스에서 7만6000개, 건설에서 3만3000개가 늘었다. 제조업에선 4000개 증가에 그쳤고, 소매 분야에선 오히려 일자리 1만2000개가 줄었다.

4월 실업률은 3.6%로, 전월(3.8%)보다 더 떨어졌다. 1969년 12월(3.5%) 이후 약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인 3.8%도 밑돌았다.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노동시장 참여인구가 49만 명 줄어든 게 큰 몫을 했다. 미국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3월 63.0%에서 4월 62.8%로 낮아졌다.

이날 고용지표 발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미국이 세계 1등라는 것에 동의할 수 있다”며 “우리는 전세계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됐다. 그리고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제러드 번스타인은 “노동시장 참여율 하락이란 나쁜 이유로 실업률이 하락한 것인 만큼 흥분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자화자찬’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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