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스크 착용 둘러싸고 ‘전쟁중’

미시건 달러스토어 경비원, 마스크 시비로 피격사망

재제 직원들과 실랑이…”착용 의무화 위헌” 주장도

미국 전체 주정부의 절반 가량이 경제 재개를 시작한 5월 전국에서 마스크 착용을 둘러싸고 폭력사태와 살인, 소송 위협 등이 이어지며 ‘마스크 전쟁’이 시작됐다.

지난 1일 오후 2시경 미시건주 플린트시의 한 패밀리달러 매장에서 매장 경비원인 캘빈 머널린(43)이 한 고객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디트로이트 뉴스에 따르면 머널린은 이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고객의 입장을 제지하다 시비가 발생했으며 이 고객이 총을 꺼내 머널린을 살해한뒤 도주했다. 경찰은 아직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 2일 오후 1시30분경 미시건주 홀리시의 달러트리 매장에서는 중년 남성고객이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하는 여성 직원의 셔츠에 자신의 얼굴과 코를 문지르며 “이 옷을 마스크로 쓰겠다”고 행패를 부리다 달아났다. 경찰은 매장 감시카메라를 확인해 용의자를 수배했다.

또한 샌디에이고 인근 샌티시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자 KKK단의 흰색 후드를 쓰고 식품점 쇼핑을 나서는 백인 고객이 등장하는 등 마스크에 대한 반감을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집단이 미국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오클라호마주 등은 전 주민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발표했지만 “개인의 선택권을 침해한다”며 위헌 소송 위협이 이어지자 결국 ‘의무’를 ‘강력 권고’로 변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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