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곧 확진자 쏟아져 나온다

당국 “이번주 코로나 검사 100만건으로 늘려”

미국이 이번 주말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자를 10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100명을 넘고 사망자가 6명이 나왔음에도 검사수는 500건에 불과해 한국과 비교되던 미국이 본격적으로 코로나 대응에 나서며 그 결과가 주목된다.

2일 CNN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바이러스 검사가 가능한 실험실을 추가로 지정했다.

FDA 위원 스티븐 한 박사는 “이번 주말까지 검사 100만 건 이상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내 신속한 검사능력 확대와 함께 임상 시험의 과학적 타당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 12개주에서 확진자가 105명이 나왔고, 이 가운데 워싱턴주에서만 6명이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중 약 4분의 1이 지역사회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한다.

사망자 중 4명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교외에 있는 노인요양시설 라이프케어센터에서 거주하던 주민들이다. 이 시설 주민과 직원 50여명이 기침과 발열 등 감염 의심 증상을 보여 현재 바이러스 검사가 진행 중이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보고된 주는 캘리포니아로, 현재까지 20명이 나왔다. 이 가운데 앨라메다 카운티와 솔라노 카운티에서 각각 나온 확진자 2명은 새크라멘토 UC데이비스병원에서 근무하던 의료 종사자로 알려져, 해당 병원 의료진 120여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미국 보건부 산하 국립 알레르기및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포시 국장은 “다음주나 2~3주 후면 더 많은 지역감염 사례가 나올 수 있다”며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